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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도 극찬한 <용의자X>
이 영화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용의자X의 헌신>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써
이미 일본에서는 2009년에 리메이크작을 내놓았더군요.
한국판은 개봉 첫날 1위를 하고 2012년 11월에는 15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창작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와는 달리 기존 원작을 리메이크하여 만든 영화는 안전성이 보장되지만
한편으로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파트>같이 쫄딱 망할수도 있다는거.
<용의자X>는 <화차>에 이어 좋은 흥행성적을 보여준 일본소설 리메이크작 입니다.
일본의 리메이크 작품도 함께 보면 조금 다른 설정들로 인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수학공식 같은 대사들은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음악이란 거 말이야, 결국엔 모두 잘 어울리는 화음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 그 문제일 뿐이야.
물론 도레미 같은 음들은 숫자 1,2,3처럼 처음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 개개인의 음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서 화음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피타고라스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수학과 음악의 교집합을 만들어낸 이런 대사처럼요.
긴장감이 느껴지는 음악과 함께 이런 대사를 들으니
왠지 순간의 몰입도가 어마어마해지는 것 같습니다.
실력파 배우 류승범의 사실감 넘치는 천재찌질이 연기
혹시 <품행제로>, <수상한고객들>, <아라한장풍대작전> 등에서 보여준 류승범의 연기를 기억하시는지요.
이 영화들에서 나오는 류승범은 귀엽고 밝죠?
하지만 <용의자X>에서는 암울하고 외로운 천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엔 관심 없는 천재수학자 ‘석고’를 표현하기 위해
류승범은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무렇게나 자른 듯 너저분한 머리와 동그란 안경, 구부정한 자세와 어눌한 말투.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석고’가 된 것입니다.
아무런 대사를 하지 않아도 ‘석고’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우울함과 외로움을 전달하는
류승범의 기가막힌 연기.
장난끼 가득한 류승범은 이 영화에 없습니다.
이런 역할도 소화할 줄 아는구나, 지켜보는 내내 놀랄 것입니다.
<용의자X>를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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